리버풀에 ‘화룡점정’…데뷔전 티아고, 조율능력 ‘굿’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패스 마스터’ 티아고 알칸타라(29·스페인)의 영입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첼시를 상대한 데뷔전에서 티아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패스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미드필드 깊은 자리에서 경기 템포를 조율하고 운영하는 티아고의 능력은 EPL 2연패에 도전하는 리버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단행해 리버풀로선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이상 독일) 벤 칠웰(잉글랜드) 티아구 시우바(브라질) 하킴 지예흐(모로코) 등 공·수 전반에 걸쳐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영입돼 기존의 젊고 패기 있는 선수들과 조화를 이뤘다. 1라운드에서도 첼시는 브라이튼을 3대 1로 잡으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인 상태였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추가시간 첼시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퇴장과 수적 우위를 점한 사디오 마네의 후반 2골로 쉽게 갈렸다. 하지만 관심이 모인 부분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리버풀로 합류한 티아고의 플레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티아고는 수비라인 바로 앞에 자리해 리버풀 빌드업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거치며 갈고 닦은 패스 센스와 몸놀림으로 리버풀이 경기 자체를 컨트롤하고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티아고의 진가는 경기 뒤 통계로도 증명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티아고는 후반 45분 동안 7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기록이 집계된 2003-2004시즌 이후 45분 이내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최다 성공 횟수였다. 심지어 90분을 뛴 어떤 첼시 선수들도 이날 티아고보다 더 많은 패스 숫자를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만 이날 티아고의 유일한 흠이었다. 리버풀에도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이상 잉글랜드) 나비 케이타(기니)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네덜란드) 등 기존 미드필더 자원이 있지만, 티아고의 경기 조율 능력은 리버풀을 또 다른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지난 시즌 3패에 불과할 정도로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진 리버풀에서 티아고이 조율 능력은 확실한 승리로 경기를 이끌 수 있는 엔진 역할을 할 걸로 보인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경기 뒤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당해 10대 11 상황이었기 때문에 티아고처럼 경기 리듬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티아고는 스페인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뛸 수 있는 상태였다. 여러모로 완벽한 출발”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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