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전과 3범’ 호란, MBC에 불쑥…고개 숙인 제작진
3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호란(본명 최수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비난 여론이 일자 제작진 측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호란은 지난 9일 MBC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 호란은 3라운드까지 올라가 최종 가왕 대결에서 탈락했다.신분,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만으로 노래 경연을 펼치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호란이 탈락하자 제작진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 호란” “음색 퀸 호란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란 자막으로 그를 소개했다.호란은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됐다”며 “곧 새로운 싱글(앨범)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문제는 호란의 음주운전 이력이 세번이나 된다는 점이다. 호란은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돼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처분을 받았다. 술을 마시고 운전해 서울 성수대교 남단 3차선 도로에 정차 중이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환경미화원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 기록이 있다.호란은 2016년 사고 이후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18년 싱글 앨범을 내놓으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tvN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한 바 있지만 지상파 방송으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호란의 출연 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굳이 호란을 재출연시켰어야 했느냐” “음주운전자는 예비살인자” “복면가왕은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군요” “섭외할 사람 없으면 프로그램 종영이 답” “다른 전과자들도 다 출연시켜라” 등의 비판 글이 100여개 올라왔다.특히 최근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공분이 더해지고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10일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말했다.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3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호란(본명 최수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비난 여론이 일자 제작진 측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호란은 지난 9일 MBC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 호란은 3라운드까지 올라가 최종 가왕 대결에서 탈락했다.
신분,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만으로 노래 경연을 펼치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호란이 탈락하자 제작진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 호란” “음색 퀸 호란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란 자막으로 그를 소개했다.
호란은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됐다”며 “곧 새로운 싱글(앨범)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호란의 음주운전 이력이 세번이나 된다는 점이다. 호란은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돼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처분을 받았다. 술을 마시고 운전해 서울 성수대교 남단 3차선 도로에 정차 중이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환경미화원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 기록이 있다.
호란은 2016년 사고 이후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18년 싱글 앨범을 내놓으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tvN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한 바 있지만 지상파 방송으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호란의 출연 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굳이 호란을 재출연시켰어야 했느냐” “음주운전자는 예비살인자” “복면가왕은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군요” “섭외할 사람 없으면 프로그램 종영이 답” “다른 전과자들도 다 출연시켜라” 등의 비판 글이 100여개 올라왔다.
특히 최근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공분이 더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10일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